
이번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통합 개최’와 ‘프로그램 흡수’의 차이에서 그 내막의 실타래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러 축제를 한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것은 통합 개최다.
반면 한 축제를 다른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편입시키는 것은 사업의 성격 자체가 ‘흡수’로 달라지는 문제다.
통합 개최라면 각각의 축제가 독자적인 브랜드와 콘텐츠를 유지하면서 시설과 홍보 등을 공동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하나의 축제가 다른 축제의 프로그램이 되면 사업의 명칭과 운영체계, 책임 관계가 하나로 묶일 가능성이 커진다.
한미댄싱카니발이 독립적 예산 사업이었다면 이를 통합행사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식적인 사업계획 변경 절차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처음부터 통합 축제의 일부로 계획됐다면 주관사 측이 왜 이를 독립축제로 인식하게 됐는지도 설명돼야 할 것이다.
■ 이번 논란이 남긴 과제…‘누가 주인인가’ 보다‘ 누가 무엇을 책임지는가’
축제는 특정 기관의 소유물이 아니다. 특히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지역축제라면 행정기관, 공공기관, 민간기획사, 공연단체, 시민 모두가 일정한 역할을 맡는다.
이와관련 지역의 한 문화 전문가는 “이 축제의 갈등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축제의 주인인가’ 라는 권한 다툼이 아니라, 각 주체가 무엇을 책임지고, 어떤 권한을 행사했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라며 이번 한미댄싱카니발 논란 역시 이 기준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단은 통합축제의 전체 운영을 책임진 것인지, 아니면 "각각의 독립적 사업을 지원한 것인지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택시 역시 시민 세금으로 편성된 예산이 어떤 목적에 사용됐는지 시민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