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19일 오후 5시. 평택시 팽성읍 안정로 일대에서는 한미 양국의 문화교류와 시민 참여를 표방한 축제가 진행됐다.
경기도,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국제교류재단과 평택문화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인 한미댄싱카니발 댄스 퍼레이드.
한미댄싱카니발은 댄스 퍼레이드라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민과 공연팀이 거리에서 함께하는 축제로 기획됐다.
그러나 축제를 전후해 한미댄싱카니발의 사업적 독립성과 행사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 개최한‘2026 한미 한마음×어울림 축제’와 한미댄싱카니발의 관계에 의도된 흑막이 내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택시 팽성읍 안정로 일원에서‘한미 한마음×어울림 축제’를 개최한다고 홍보했다.
재단은 축제 3일간 한미 어울림존, K-존, US-존, 키즈존, 포토존, 무대존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기에 독립적 축제가 아닌, 하나의 프로그램으로‘한미댄싱카니발 댄스 퍼레이드’축제를 슬그머니 끼워 놓았다. 재단의 오만함이 극도로 표출된 사건이었다.
문제는 한미댄싱카니발 축제가 평택시 예산에 별도의 독립적인 예산 사업으로 편성되어 있음에도‘한미 한마음×어울림 축제’의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추진했다는 점이다.
주관사 측은 “평택시 예산에 독립적인 축제로 편성된 한미댄싱카니발을 국제교류재단이 개최한 어울림축제의 한 단위 프로그램으로 취급한 것은 축제의 독립성과 위상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평택시국제교류재단 공식 홍보자료에서는 해당 기간의 행사가‘한미 한마음×어울림 축제’라는 명칭으로 홍보되고 있다.
◇ 시작은 ‘예산 40% 감소’… 3개 축제 통합 논의
주관사 측에 따르면 올해 한미댄싱카니발 사업을 둘러싼 논의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당시 평택시국제교류재단 대표와 담당 팀장, 한미댄싱카니발 관계자 사이의 미팅에서 올해 축제 예산이 지난해보다 약 40% 줄어든 만큼 한미한마음축제, 어울림축제, 한미댄싱카니발 등 3개 축제를 묶어 통합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것이 주관사 측의 설명이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의 설명대로라면 예산 감소에 따른 행사 통합 자체는 축제 운영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한 방식이다.
동일한 지역에서 여러 행사를 개최할 경우 무대·음향·조명·전기·안전관리·홍보 등의 기반시설을 공동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한마음축제, 어울림축제는 공동 개최하고, 한미댄싱카니발은 어울림축제의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한 통합은 ‘통합’이 아니라 ‘흡수’시킨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러 축제를 같은 장소와 기간에 개최한다고 해서 각각의 사업이 자동적으로 하나의 통합 축제로 컨텐츠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각각의 사업이 독립적인 예산으로 편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이 다루기(?) 편한 축제만 독립적 성격을 유지하면서 통합 축제로 진행하고, 말하자면 재단이 자신의 의도대로 진행시키기 까다로운(?) 축제에 대해 하나의 축제내 프로그램으로 취급한 의도된 흑막을 자행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주관사측은 한미댄싱카니발을 국제교류재단이 개최한 어울림축제의 한 단위 프로그램으로 취급한 것은 축제의 독립성과 위상을 크게 훼손한 사건이라며, 평택시와 평택시의회에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