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시장의 문화예술 최대의 시책인 평택아트센터가 개관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인 콘서트홀에 적합한 시설 부분에서 시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는 여론이다. 당초 설계 단계부터 복합문화공간인 콘서트홀의 목적과는 동떨어진 설계였다는 지적이다.
기존 3개 지역의 문화예술회관 공간 구조인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실 등의 특징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테마 설정이 아닌, 외관만 화려한 다목적회관 설계였다는 주장한다.
평택시가 내세운 슬로건이나 시민들이 기대한 ‘아트센터’ 즉, 공연장·전시·교육 등 문화예술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가리키는 명칭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이다.

▷ 평택아트센터 대공연장의 프로세니엄형 공연 홀 모습
◇설계부터 문제점 도출
세계로 향한 콘써트홀을 슬로건으로 준공된 평택아트센터는 외관 만큼은 차별화된 특색있는 건축이었다
그러나 대공연장인 콘서트홀은 불행히도 1990년대 지어진 시민회관 프로세니엄형 공연 홀에 불과했다.
왜? 전용 콘서트홀 연주에 적합하지 않은, 전근대적 공연장을 2025년에 지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경기아트센터(경기시민회관)에서 연주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먹먹한 음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보통 기본설계는 배치, 평면, 구조 등 개략적 계획을, 실시설계는 구체적 도면, 시방서, 공사비 산출 등 실제 시공에 필요한 자료를 완성하는 단계를 담당한다.
한 건축사는 “더 이상한 일은 기본설계는 나우동인건축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실시설계는 전용 콘서트홀 설계경험이 전무한 문제의 희림건축이 맡았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평택시는 “평택아트센터 대공연장의 설계에 있어 슈박스 변형형 홀 구조와 자작나무 어쿠스틱 패널, 확산형 곡면 천장, 저주파 보강 시스템 등을 적용해 잔향시간 약 2.0초의 이상적인 콘서트홀 음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클래식의 울림과 뮤지컬의 명료함, 오페라의 공간감을 모두 충족시키는 복합적 음향 환경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콘서트홀은 콘서트홀 관객 몰입감이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빈야드(포도밭) 구조로 설계하는 추세다. 관객의 세심한 현장감 서비스와 평등한 음향 환경 등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 부산 콘서트홀 공연 홀 모습
◇콘서트홀 설계에서 모델 보여준 부산콘서트홀
그 모델은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 설계에서 찾을 수 있다. 빈야드(포도밭) 형태의 콘서트홀은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어, 어느 자리에서도 소리의 평등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관객이 공연의 몰입감과 감동을 더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설계된 국내 콘서트홀들은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최소화해,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적 경험을 공유하는 데 큰 장점을 보인다.
빈야드 구조는 좌석 위치에 따른 음향 차이를 줄여, 어느 자리에 앉아도 만족도가 높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특히 평택아트센터의 아쉬운 부분은 공연장내 티지털 전광판이 설치되지 않아 1층 중간 객석부터 2층, 3층 관객은 공연 아티스트의 얼굴이나 액션이 전혀 보이질 않아 관객의 집중도가 크게 떨어졌다.
공연장 건축 시 설계자에게는 공연장 설계 및 시공 경험, 무대·음향·조명 등 공연장 특화 경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공연장 설계는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공연 장르별 공간 요구, 음향·조명·무대 구조 등 특수성을 이해해야 하므로, 실제 공연장 설계·시공 경험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설계지침서 작성, 공연장 컨설팅, 무대장치 기본계획 등 공연장 운영과 관련된 실질적 경험이 요구된다.
이러한 이유로 공연장 설계 경력 평가는 최근 5년 이내 20억 원 이상 공연장 설계 실적이 있는 건축사 등에게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설계의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기준이다.
건축설계 전문가 이 모 교수는 “공연장 건축은 전문 공연장 설계·시공 경험이 있는 업체나 공연장 컨설팅 전문가의 참여가 필수다. 단순 건축업체만으로는 공연장 본연의 목적과 안전, 음향적 완성도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평택아트센터는 시민, 관광객, 지역 예술인 모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을 조성하고, 평택 문화의 전문성 강화 및 인재 양성 기반을 확충하는데 한계를 나타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