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자
  • 기사등록 2026-01-20 17:45:04
기사수정

     ▷ 평택아트센터 대공연장 모습


평택시가 경기 남부를 대표할 복합문화공간 ‘평택아트센터’ 준공식을 열고 문화예술 지형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준공식과 함께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공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아트센터 건립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시민들은 평택시가 문화 예술의 르네쌍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기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평택아트센터가 왠지 단조로워 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지난 6월 개관된 부산콘서트홀을 찾았던 한 시민(전 시의원·도의원)은 “무대 중앙에 대형 파이프오르간이 자리하고 있고, 합창단 좌석이 양 옆으로 배치돼 웅장한 모습의 위용을 보이는 것에 반해, 평택아트센터가 너무 빈약해 보였다.”고 말했다.

부산콘서트홀은 건축연면적 6,018평에 총 사업비 1107억원으로 대공연장 2011석, 소공연장 400석, 여기에 더해 파이프오르간까지 갖춘 콘서트 전용홀로 설계 시공되었다.

반면 평택아트센터는 건축연면적 7,520평에 총 사업비 1301억원이 소요됐다. 평택아트센터 건축비가 더 많이 투입됐으나 부산콘서트홀보다 작은 규모의 대공연장 1318석 소공연장 305석으로 규모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 시민은 “평택아트센터는 콘서트홀이 아닌, 과거 다목적회관의 모습에 지나지 않았다. 기존 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과 너무도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부산아트홀은 그 웅장한 모습에서부터 콘서트홀의 자태를 뽐내기에 충분했다.

평택시가 문화ㆍ예술의 도시로 명성을 날릴 수 있는 대규모 평택아트센터 개관을 통해 시민, 관광객, 지역 예술인 모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을 조성하는데 한계를 나타냈다는 지적이다.

◇아트센터 공연장 시설의 아쉬움

평택아트센터에서 클래식음악회,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최상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용 콘써트홀의 슬로건으로 준공된 평택아트센터의 외관은 특색있는 건축임에도 공연 홀은 불행히도 1990년대 지어진 시민회관 프로시니엄형 공연 홀에 불과했다. 

한 건축사는 “이곳에서 임윤찬과 드레스텐 슈타츠카페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공연을 보면서 경기아트센터(경기시민회관)에서 연주를 듣는 ‘먹먹한 음향’에 실망했다.”며 “왜 전용 콘써트 연주에 적합하지 않은, 이런 전근대적 공연장을 2025년에 건축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평택아트센터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기대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평택시 기존 3개지역에 운영중인 문화예술공간이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평택시 문화예술 전체를 아우르는 평택아트센터가 이들 문화공간과 별반 다르지 않는 공간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비전동의 김 모씨는 “대공연장 1층 중간부터 2,3충의 관객들은 공연장내 디지털 전광판이 설치되지 않아 1층 중간 객석부터 2층, 3층 관객은 공연 아티스트의 얼굴이나 액션이 전혀 보이질 않아 관객의 몰입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객석의 경사도 너무 낮아 시대에 뒤떨어진 현장감, 몰입감이 저하됐다. 당초 설계도에 있었던 무대 앞 오케스트라단이 자리할 피트 공간이 사라져 뒤편에 자리한 합창단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는 진풍경을 보였다.

     ▷ 부산 콘서트홀 공연장 모습


◇부산 콘서트홀과 너무 대조적

반면 부산콘서트홀은 관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객석을 빈야드(포도밭) 구조로 관객에게 세심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빈야드(포도밭) 형태의 콘서트홀은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어 어느 자리에서도 소리의 평등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관객이 공연의 몰입감과 감동을 더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설계된 콘서트홀은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최소화해,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적 경험을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빈야드 구조는 좌석 위치에 따른 음향 차이를 줄여, 어느 자리에 앉아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콘서트홀의 구조적 혁신과 세심한 서비스가 관객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으며, 빈야드 형태가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넓은 로비의 활용도를 관람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로 리모델링이 필요했다. 공연장 로비에 문화를 즐기는 관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가 늘고 있다. 카페 입구는 플리마켓으로 꾸며 평택시 기념품이나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매달 특색 있는 전시와 공연에 대해 일반 관객 및 갤러리와 신진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끔 이곳을 설계했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아트센터 입구의 화려한 천장 인테리어에 걸맞게 조각, 그림 조형물 등 문화 예술적 공원조성을 통해 문화의 전당이란 모습을 보여주는데 미흡한 건축양식이었다는 지적이다.

관객들이 아쉬움을 나타낸 것 중 하나는 공연장을 나올 때 지하1층 주차장 출구가 한곳에 불과해 차량이 빠져나오는데 20~30분 정도 소요되는 북새통이 발생되기도 했다.

평택아트센터가 복합 문화 공간으로, 관객의 만족을 충족시키면서 아티스트의 작업 공간 또는 문화·예술 관련 워크숍 장소로 운용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당면 숙제를 남기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tcn.co.kr/news/view.php?idx=323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