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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0 17: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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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평택아트센터 준공식.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들은 준공식에 맞춰 평택아트센터 준공을 축하하는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었다. 준공식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은 이들 정치인들이 두 손 모아 마련한 돈으로 1200억원에 이르는 건립예산을 조성한 것처럼 보였고, 그들 정치인들은 행사를 자축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주객이 전도된 지역사회 VIP 행세에 낯 뜨겁기만 했다.

이날의 준공식에 이어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개관 공연에도 시장 시의원들은 초청된 인사처럼 초청석에 앉아 군림하기에 바빴다.

선출직 정치인들은 각종 행사나 공연에 주객이 전도된 지역사회 VIP처럼 군림할 것이 아니라, 주최자 입장에서 공연을 찾은 시민들을 안내하고, 공연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등 내빈이 아닌, 안내자로서 시민들을 맞이하는 자세를 보여야 했다. 

최근 각종 행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빈 위주의 행사를, 참여자 위주의 행사로 전환해 간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그 어떤 행사의 의전은 소위 내빈에게는 중요한 일이지만,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에게는 짜증스럽고 불쾌감까지 주는 일이다. 

행사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내빈소개와 축사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하고, 심지어 내빈소개와 축사가 행사 전체시간의 절반이 넘는 행사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내빈소개와 축사는 모든 행사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관행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이 부분을 무시했다가는 참석한 내빈들로부터 눈총을 받게 되고 심지어는 항의를 받게 된다. 

각종 행사, 공연 때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단체장 참석 여부 확인하느라 분주하게 행사장 이곳저곳을 맴돌고 있는, 그런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행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소개해야 할 내빈이 도대체 어디까지 인지, 혹여나 빠트리고 소개하지 못한 내빈이 없는지 진땀을 흘려야 한다. 

그동안 각종 행사 때마다 관행적으로 이뤄져 오던 지루한 내빈 소개와 축사 등은 시민들을 위한 행사라기보다 오히려 몇몇 정치인을 위한 행사라 할 정도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이처럼 정치인의 내빈 행세에 대해 시민사회 내 비판의 배경은 선출직 공무원(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의 행사 내빈 초청이 반복될 경우, 이들이 정책 집행이나 시민 소통보다 행사 참석에 집중하는 인상을 준다는 우려가 나타나게 된다. 

행사 주최 측 또한, 유명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해서 인사나 축사를 해줘야 행사를 잘 치렀다는 의식보다는 불필요한 부분들을 과감히 줄이고 참석자들이 진정으로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진행에 집중해야 한다. 

행사 본질은 단순히 잠깐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이 아니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제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관행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빈들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아닌, 참석자 또는 수요자 중심, 시민의 행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이제 시민들은 지쳐버렸다. 시민들의 선택을 통해 지역의 일꾼으로 선택받은 정치인들은 선거철에만 시민들에게 아부하고, 납작 엎드리는 시늉에 질려 버렸다. 

앞으로 평택지역에서 만큼은, 각종 행사나 공연장에서 시민들을 지역사회 VIP처럼 안내하고 접견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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